"어, 나도 되나?"…3%대 주담대 갈아탈 기회, 3일 남았다

김남이 기자 2022. 12.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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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3.7%'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오는 30일 마감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대신할 예정이나 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어 '3%대' 주담대는 당분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차주가 내년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현재보다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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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 게시물이 놓여있다. /사진=뉴스1

'최저 3.7%'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오는 30일 마감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대신할 예정이나 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어 '3%대' 주담대는 당분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접수된 제3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금액은 8조8355억원에 이른다. 누적 신청건수는 7만399건으로 1건당 신청액은 약 1억2500만원이다.

변동금리·혼합형(5년 고정금리) 주담대를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은 이달 신청이 마감된다. 출시 당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였던 신청 조건은 지난달 7일부터 주택가격 6억원, 소득 1억원으로 확대됐다. 대출한도 역시 3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향후 안심전환대출에서 다른 대출로 갈아 탈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연 5%의 30년만기 3억원 규모(잔액기준)의 주담대를 안심전환대출로 변환하면 329만원의 이자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접수일이 5일 남은 상황에서 전체 공급 예정액(25조원)의 35.3%를 소진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1, 2차 안심전환대출보다 높은 금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분간 안심전환대출과 같은 낮은 주담대 금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내년 1분기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운영할 예정이다. 집값이 9억원 이하라면 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이용 조건이 크게 완화되나 금리는 연 3.7~4%인 안심전환대출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달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4.75~5.05%(인터넷 신청 시 0.1%포인트 우대)까지 오른 상태다. 안심전환대출보다 금리 상단이 1.05%포인트 높다.

주금공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MBS(주택저당증권) 10년물의 발행금리가 지난달 5.44%까지 오른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 9일 발행금리가 4.72%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금융당국이 4%대를 맞추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현재 운영 중인 안심전환대출 금리보다는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차주가 내년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면 현재보다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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