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장기투자? 물려서 못팔아요"…올해 수익률 -44%
순매도 상위 KT&G·삼성SDI는 25% 수익 '짭짤'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동학개미(개인투자자)가 올해 많이 산 종목인 네이버, 카카오 등의 성장주 손실률이 40%를 훌쩍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원픽'(최선호주)인 삼성전자도 -17%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개인이 많이 판 KT&G, 삼성SDI 등이 2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동학개미의 쓰린 속을 달랬다.
26일 <뉴스1>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활성계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개인투자자의 전체 주식투자 수익률은 -22.2%로 집계됐다. 단순 주가 등락률이 아닌, 실제 증권사 활성계좌의 투자수익률이다.
올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를 16조587억원(26일 종가 기준), 코스닥을 8조2709억원 어치 순매수해 총 24조3296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지난해 개인이 국내 증시에서 무려 76조9315억원을 순매수하며 '동학개미' 운동을 일으켰던 때보다는 매수 규모가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올해 1월3일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식 거래계좌의 투자수익률을 보면 개인의 수익률은 -22.2% 수준이었다.
연령별 차이를 보면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40대와 50대의 수익률이 -22.7%, -22.8%로 가장 나빴고 20대가 -21.5%, 20대 미만이 -20.5%였다.
4050 세대의 경우 직접투자를 하면서 단타 위주 거래를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나빴던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보면 동학개미가 사랑했던 '성장주'의 수익률이 처참한 수준이다.
개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는 17.53%의 손실률을 기록해 평균 수익률보다는 나았다. 하지만 순매수 2위 네이버는 손실률이 40.71%에 달했다.
주가의 부침이 심했던 카카오는 순매수 3위 종목임에도 손실률이 45.52%에 달했다. 지난해 신규상장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개인 순매수 6위와 10위에 랭크됐지만 수익률은 각각 -44.44%, -53.14%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그나마 개인이 순매도한 종목은 '이익'을 보고 판 경우가 적지 않았다.
순매도 1위 한화솔루션은 4.88%의 수익을 올렸다. LG화학은 0.32%의 수익에 그쳤지만 코스피 평균 하락률이 20%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것도 선방한 실적이다.
동학개미를 웃게 한 것은 KT&G(순매도 3위)와 삼성SDI(순매도 4위)다. 각각 25.53%와 24.62%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한국항공우주(순매도 7위)는 19.16%, 삼성엔지니어링(순매도 8위)은 20.15%의 수익을 안겼다.
다만 순매도 종목 중에서도 셀트리온(순매도 6위; -24.98%), 대한항공(순매도 9위; -7.46%)은 '눈물의 손절'을 겪어야만 했다.
동학개미를 눈물짓게 한 성장주의 내년 흐름도 만만치는 않을 예정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폭등장에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이유에는 풍부한 유동성 외에도 저금리 환경이 있다"면서 "저금리는 할인율이 낮은 환경을 조성해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높였지만, 다가오는 고금리 시대는 밸류에이션 조정의 폭이 커져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엔 비로소 성장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에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전망"이라면서 "물론 금리인상이 마무리된 이후 당장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시장에는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금리인상 마무리 이후에는 성장주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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