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22-유통]<下>식품업계 전방위적 가격 인상에 '물가 상승'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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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음료업계는 가격 인상으로 시작해 가격 인상으로 끝났다.
업계는 각종 원부자재값 상승에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올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품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기조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싶지만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인해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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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값 인상·러-우 전쟁·금리 인상·고환율 등 요인 다양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올해 식음료업계는 가격 인상으로 시작해 가격 인상으로 끝났다.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러시'는 연말까지 계속됐고 이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기세다.
업계는 각종 원부자재값 상승에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올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 고환율 현상까지 더해졌다. 먹거리는 물론 생필품 등 품목을 막론한 가격 인상에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현실화됐다.
대한상의공회의소가 지난달말 개최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공개된 유통기업 300개사 대상 설문조사 '2022년 소비시장 10대 이슈'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로 '소비심리 악화'(51.3%)가 선정됐다.
이어 △업태간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30.7%) △고물가로 인한 출혈 압박(25.7%) △오프라인 업태의 온라인 사업 진출(24.0%) △일상회복으로 온라인소비 둔화(21.3%) △배송 전쟁(20.0%) △가성비 탄단지의 편의점 도시락 인기(17.3%) △코로나 재난지원금(14.0%) △유통기업의 디지털전환 확산(13.3%)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논란(12.7%) 등이 뒤따랐다.
대한상의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고물가까지 겹치며 유통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경쟁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올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곡물 수급이 어려워지자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 3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59.7포인트를 기록 했다.
식품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6월 이후 곡물 가격은 안정화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서는 등 고환율이 식품업계를 옥죄었다.
상승 품목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올초에는 밀과 팜유, 설탕 가격이 올라 식품 가격 인상을 부추겼고 하반기에는 유제품과 조미료 등의 가격이 올랐다.
외식물가도 정점을 찍으며 서민 먹거리 부담을 가중시켰다. 9월중 외식물가 상승률은 30여년만에 최고 수준인 9.0%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에서 서민들이 즐겨 먹는 삼겹살, 냉면, 자장면 등 메뉴는 올 한해 5~15%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삼겹살(국산·200g)의 평균 판매가는 1만8954원으로 올해 1월 1만6983원 대비 11.60%, 전년동월대비로는 7.38% 올랐다.
냉면 1그릇 가격은 올 1월 9808원 에서 7.05% 오른 1만500원이다. 1년전과 비교해 7.90% 올랐다. 자장면도 급등한 품목 중 하나다. 지난달 자장면 한그릇 가격은 6531원으로 올 1월 5769원 대비 13.20%, 지난해 같은달 대비로는 16.31% 올랐다.
주요 햄버거, 치킨, 제빵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앞다퉈 가격을 올렸다.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심화됐다.
새해를 앞두고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한 곳도 다수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1월1일 가격을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 코카콜라 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1.5L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이 오른다.
식음료업체 입장에서도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기조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싶지만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인해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러-우 전쟁까지 발발해 세계적으로 수급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있지만 이를 업체들이 모두 감내할 수만은 없어 고물가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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