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GK160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받은 선수들 감격보다 '당황' 왜?

2022. 12. 2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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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리오넬 메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보낸 선물이 화제다. 물론 올해가 아니라 2년전인 2020년 바르셀로나 시절 보낸 선물이 재조명받고 있다. 메시는 당시 프리미어리그 스타 13명이 포함된 160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다.

영국 미러가 올 해 크리스마스 때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644번째 골을 터뜨리며 펠레의 오랜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선물을 받은 선수들은 다름 아닌 644골을 기록하도록 도운(?) 선수들이었다. 바로 골키퍼들에게만 준 것이다. 다시 말해 메시의 골을 막지목한 골키퍼들이 메시의 선물을 받은 리스트인 셈이다.

그가 골키퍼에게 준 선물은 다름아닌 맥주였다. 월드컵 메인 스폰서이기도 한 이 회사의 맥주를 선수들에게 보낸 것이다.

그래도 상당히 공을 들여서 보냈다. 마치 양주 케이스 같은 상자에 맥주를 넣어 보냈다. 그리고 병 스티커에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다름 아닌 ‘메시가 넣은 몇 번째 골’이라는 의미이다. 즉 555가 적힌 숫자가 붙어 있으면 ‘당신은 메시에게 555번째 골을 먹었다’는 의미이다.

2005년 첫 골을 넣었을 때부터 2020년 644번째 골을 넣었을 때까지 메시에게 실점한 골키퍼는 전부 160명이었다. 644골인데 160명인 이유는 한 골키퍼가 여러골을 실점했기 때문이다.

즉 디에고 알베스는 특별히 제작된 21개의 병을 받았다, 그가 21번 실점했기 때문이다. 메시에게 가장 많은 골을 내준 골키퍼이다. 아틀레틱 클루브 고르카 이라이소스가 뒤를 이어 18골을 먹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17골을 허용했다. 각각 18병, 17병을 선물로 받았다.

메시의 리스트에는 13명의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가 있었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 토트넘 골키퍼 휴고 요리스, 조 하트, 리버풀의 알리송이 여러병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얀 오블락과 유벤투스의 전설 잔루이지 부폰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메시의 깜짝 선물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당시 부폰은 “맥주 감사하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 오랫동안 정말 열심히 경기했다. 644골 기록을 깬 것 축하한다. 정말 이루기 힘든 기록이다. 치어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폰은 메시에게 ‘당신은 왕이다(BeAKing)’고 덧붙였다. 재치있는 단어로 ‘비어(Beer) 킹’이라는 의미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부폰이 메시의 선물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병에 적힌 넘버는 메시가 넣은 골 기록이다. 사진=부폰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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