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인력난 심각… 도내 내년 전공의 지원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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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 의료공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도내 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더욱이 도내 각 병원의 경우 내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을 기록,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5명이지만 전공의는 단 1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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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스템 붕괴 연결 우려 고조
“정부 혜택 등 해결책 마련 시급”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 의료공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원도내 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더욱이 도내 각 병원의 경우 내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을 기록,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5명이지만 전공의는 단 1명뿐이다. 인턴이 규정상 순환 근무하며 소아청소년과 업무를 맡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전공의는 1명이다 보니 업무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역시 외래 및 응급 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공의와 인턴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인턴은 총 4명이다.
현재 인력 부족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소아 응급실과 신생아 중환자실 당직 근무다. 전공의와 인턴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당장 1월부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수들도 주 2회 이상 당직을 서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오전에 진료를 보고 난 뒤 당직까지 서야 하는 셈이다. 강릉아산병원도 전공의 4명, 인턴 1명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은 교수가 당직을 서고 병동과 응급실은 전공의들이 당직을 번갈아 가면서 맡고 있다.
인력난은 기존 의료진의 강도 높은 업무로 이어지고 높은 업무 강도는 해당 부서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 진료는 정상 운영이 가능하지만 당장 교수들도 당직을 서야 하는 상황에 오전 진료, 학생 교육까지 여러 업무가 몰리면 진료와 입원치료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 문제는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3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각 병원들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명, 강원대병원은 1명, 한림대춘천성심병원 1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세 곳 모두 1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명, 한림대춘천성심병원 1명, 강원대병원 1명을 모집했는데 강원대병원만 모집되고 나머지 2곳은 지원 미달을 기록했다.
의료계에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도내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상황을 방치할 경우 소아청소년과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나서 기피과에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등 해결책을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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