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역사 100년, 춘천서 첫 단추 꿰다

강주영 2022. 12.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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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인형극 현대사를 집대성한 책이 발간됐다.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는 "인형극 100년사 기록은 예술로서 인형극의 부활이자 당사자 기록의 주권 확보라고 할 수 있다"며 "인형극인이 겪는 현 시점도 역사의 일부이므로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모든 인형극인들이 기록주권 차원에서 주체적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되새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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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 인형극 100년사 출간
춘천인형극장서 기념 세미나
한국전쟁 이전 활동 기록 눈길
오늘 유니마 총회 심포지엄도

국내 최초로 인형극 현대사를 집대성한 책이 발간됐다. 이를 기념해 인형극의 도시 춘천에서 인형극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춘천인형극제가 사계절 분산형 축제의 일환으로 겨울 축제 ‘코코바우 이글루’를 열고 있는 가운데 전문 인형극인과 축제 관계자가 모이는 ‘케이 펍 데이(K-PUP DAY)’가 26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시작됐다. 춘천인형극제와 유니마(국제인형극연맹) 코리아, 한국인형극협회는 이날 ‘1900-2000 한국 근현대 인형극 100년사(사진)’ 출간 기념회 및 세미나를 열고 인형극사 100년의 기록을 되짚고 춘천 인형극의 역사를 공유했다. 유니마 코리아에서 발간한 이 책은 한국 인형극의 태동과 부흥기 등을 연대별로 정리·수집한 국내 첫 인형극사 전문 책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이 있었던 1900∼1950년 사이 근대 인형극 활동 기록을 찾은 첫 작업으로 의미가 크다. 책 발간을 위해 올해 2월부터 10개월 간 인형극인으로 활동해 온 극단 상사화의 고규미 씨, 극단 인형무대의 문혜정 씨, 푸른해의 정명필 씨가 집필에 참여했다. 근대 신문 발췌부터 원로 인형극인 구술 채록, 연구자료 분석 등을 거쳤다.

배근영 한국인형극협회장은 “한국사의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함께 잃어버렸던 역사들이었다. 역사를 복원하고 기록물로 완성하는 작업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조현산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은 “역사는 나아갈 길을 찾도록 돕기 때문에 기록은 정말 중요하다. 인형극은 다른 분야에 비해 기록의 보존이 부족했는데 이번이 인형극사의 첫 단추를 꿰는 기회가 된만큼 기록과 보존, 발굴 작업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사 발간은 인형극의 예술성도 더한다.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는 “인형극 100년사 기록은 예술로서 인형극의 부활이자 당사자 기록의 주권 확보라고 할 수 있다”며 “인형극인이 겪는 현 시점도 역사의 일부이므로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모든 인형극인들이 기록주권 차원에서 주체적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되새길 것”이라고 했다.

인형극사 연혁은 춘천인형극박물관 근현대관에서 이어지는 상설 전시 ‘아시아 인형극의 과거와 현재’에도 선보인다. 27일에는 2025년 9월 춘천에서 개최되는 국제인형극연맹 유니마 총회 성공 개최 방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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