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달러인데…오타니, 에인절스와 연장계약? ”서부의 코헨을 찾아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서부 해안 버전의 스티브 코헨에게 팀을 매각하는 건 어떨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바라보는 에인절스 팬들의 심정은 어떨까. 1년 뒤 오타니와의 결별을 미리 슬퍼하고 있을까. 모든 매체가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결별은 시간문제라고 얘기한다. 에인절스가 공식적으로 이번 오프시즌에 오타니 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오타니가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에인절스 팬들에게 연말연시 최고의 선물은 역시 오타니와의 비 FA 장기계약이다. CBS스포츠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의 이상과 현실을 짚었다. 에인절스로선 오타니와 장기계약을 맺는 게 이상적이라면서도 “에인절스가 내년에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다면 오타니가 더 경쟁하기 좋은 팀으로 떠나는 것을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라고 했다.
그래서 CBS스포츠가 제시한 해법이 있다. 에인절스가 구단 매각을 원하니, 구단을 돈 많은 구단주에 넘기라는 것이다. “기록적인 연장계약은 에인절스 팬들에게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다. 좀 더 현실적으로는,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서부 해안 버전의 스티브 코헨에게 팀을 매각하는 건 어떨까”라고 했다.
실제 에인절스가 올 겨울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는 건 구단 매각을 앞두고 오타니를 보유해 구단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결국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 같은 사람에게 구단을 넘길 수 있다면, 에인절스 팬들로선 오타니 연장계약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선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결국 에인절스의 매각이 오타니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에인절스 매각 이슈에 대한 추가 보도를 내놓지 않는다. 어쨌든 오타니의 가치는 최소 5억달러에서 형성될 게 확실하다. 새 구단주가 오타니를 지키려면 그 정도 출혈은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매각이 지지부진하거나 새 구단주의 의지 혹은 자금력이 떨어질 경우 오타니의 타 구단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LA 다저스와 코헨의 메츠가 오타니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설이 파다하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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