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5%" 인뱅 vs 저축은행… 파킹통장의 고금리 유혹

박슬기 기자 2022. 12. 2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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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금리 인상 경쟁을 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지난달 연 5%대 초반까지 올라왔던 5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말 다시 4%대로 내려오자 금리 인상 경쟁이 정기예금에서 파킹통장으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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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 인상 경쟁을 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금리 인상 경쟁을 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지난달 연 5%대 초반까지 올라왔던 5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말 다시 4%대로 내려오자 금리 인상 경쟁이 정기예금에서 파킹통장으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6일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OK읏백만통장Ⅱ'를 출시했다.

파킹통장이란 잠깐 차를 주차하듯이 단기간 돈을 예치해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예금상품을 말한다.

'OK읏백만통장Ⅱ'는 기본 금리 연 4.5%에 오픈뱅킹 등록 시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돼 500만원까지 최고 연 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500만원 초과 5000만원까지의 예치금에 대해선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22일에도 파킹통장인 'OK세컨드통장'의 최고금리도 연 4%까지 올린 바 있다.

5000만원 이하는 연 3.5%,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0.7% 금리를 주고 타은행 오픈뱅킹 계좌를 등록하면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OK저축은행이 파킹통장 금리를 최고 연 5%까지 끌어올린 것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잇따라 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7%에서 연 3.0%로 인상했다.

이어 토스뱅크도 지난 13일부터 파킹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에 5000만원까지 2.3%,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연 4.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역주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으로 인해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4%대 후반으로 내려오자 단기간만 예치해도 고금리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먼저 연 5%를 넘겼던 우리은행의 '우리원(WON) 플러스 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65%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지난 11월13일 연 5.18%까지 올랐지만 4%대 후반까지 내려온 것이다.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연 5%대로 올라선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도 전날 기준 연 4.27%까지 떨어졌다.

11월 5%를 넘어섰던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도 전날 4.65%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은행 예금 금리가 역주행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영항이다.

이에 금융소비자들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기예금은 최소 1년 이상 자금을 묶어놔야 하지만 파킹통장은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 자금을 굴리는 용도로 활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들이 고객 이탈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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