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 '인플루언서' 이정후 마지막 시즌…키움 관중 꼴찌 벗어날까

신원철 기자 2022. 12. 2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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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5.9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는 압도적 1위고, 심지어 KBO리그 공식 계정(14.8만 명)보다도 팔로워가 많다.

KBO리그와 키움 히어로즈(4.9만 명)을 합쳐야 이정후를 넘을 수 있다.

올해 키움 홈경기 관중 수는 34만 9773명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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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이정후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5.9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는 압도적 1위고, 심지어 KBO리그 공식 계정(14.8만 명)보다도 팔로워가 많다. KBO리그와 키움 히어로즈(4.9만 명)을 합쳐야 이정후를 넘을 수 있다. 이정후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타격 5관왕을 바탕으로 골든글러브와 MVP까지 휩쓸었다. 그런 이정후가 곧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KBO리그를 떠난다. 키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프시즌 초반부터 전력 보강에 나섰다.

FA 원종현과 이형종을 영입했고, 임창민 등 경험 풍부한 방출 선수들도 데려왔다. 새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는 인센티브 15만 달러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드러난 약점을 모두 메우고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투자로 보여줬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여기까지는 그라운드의 일이다. 키움이 할 일은 또 있다. 이정후 효과가 그라운드 밖 관중석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올해 키움 홈경기 관중 수는 34만 9773명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팬들이 원하는 야구 관람 환경이 달라진 만큼 예전처럼 드러난 관중 수만으로 구단의 인기를 판단할 수는 없는 시대이기는 하다.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키움이 포스트시즌 기간 기대 이상의 관중을 유치한 것만 봐도 정규시즌 관중 수는 지극히 단편적인 지표다. KBO에서도 관중 수보다 객단가를 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그래도 KBO리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스타를 보유한 수도권 팀의 기록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올해 고척돔에서는 두 차례 관중 수 1000명 미만 경기가 나왔다. 1만 명을 넘긴 경기는 딱 1번이었다. 이런 사례들이 모여 관중 수 꼴찌 기록을 낳았다.

내년 시즌 키움의 경기는 이정후가 뛴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팬서비스, 관중 편의 제공 같이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일은 키움이 할 일이다. 최고 스타가 있는 팀의 최소 관중 불명예 기록, 올해는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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