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무인기 침범에 “한국과 긴밀 협의…방위약속 굳건”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2. 12. 27.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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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MDL 침범 알고 있다, 한국 영토 보호 필요성 인식”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6일(현지 시각)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했다.

북한 군용 무인기가 26일 경기 김포시 영공을 침범했다. 맨 위 사진은 이날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와 유사한 기종으로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됐었다. 이날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 강원 원주 기지에서 이륙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는 횡성군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헬기 등을 출동시켜 100여 발의 사격을 했지만 북 드론을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본지 서면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 이번 침범(incursion)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린 한국이 그들 영토를 보호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했다.

앞서 북한 무인기 5대가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 25분께부터 MDL을 넘어 서울과 강화 및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침범해 우리 군이 전투기와 헬기, 경공격기 등을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우리 군이 공격형 헬기 등 대응 전력을 긴급 투입해 북한 무인기 격추를 시도했지만 최종적으로 격추에 실패한 것이다. 군은 북한 무인기들의 정확한 복귀 시간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는데 오전부터 최소 7시간 넘게 우리 상공에 머문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잇달아 발사했으며, 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한미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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