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9일 네타냐후 주도 우파 연립정부 승인투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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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73)와 그의 우파 블록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최종적인 승리를 거머쥔 가운데 네타냐후 전 총리 주도의 차기 연립정부에 대한 신임투표가 오는 29일(현지시간) 치러진다.
네타냐후 전 총리 장기집권 기간 강경우파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019년 4월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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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73)와 그의 우파 블록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최종적인 승리를 거머쥔 가운데 네타냐후 전 총리 주도의 차기 연립정부에 대한 신임투표가 오는 29일(현지시간) 치러진다.
26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리브 레빈 크네세트(의회) 의장은 29일 네타냐후 전 총리의 연립정부 승인을 위한 특별 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전 총리 측 우파 블록은 지난달 1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20석 크네세트 의석 중 과반인 64석을 차지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32,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 정당은 14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8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는 7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도파 출신의 야이르 라피드 총리가 이끄는 '예시 아티드' 정당을 비롯해 반(反)네타냐후 성향의 정당들은 51석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예시 아티드 24석, 국가통합당 12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6석, 라암 5석 등이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총선 이후 우파 연합과 연정 구상 협상을 진행해왔다. 아직 구체적인 내각 구성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특별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크네세트에 내각 구성안을 제출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4년간 5번의 총선을 치렀다. 네타냐후 전 총리 장기집권 기간 강경우파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자, 이스라엘은 지난 2019년 4월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회 과반 세력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며, 이스라엘은 3차례나 더 총선을 치렀다.
4번의 총선 끝에 지난해 베냐민 네타냐후 집권 연정에 반대하는 8개 군소 정당들이 모여 '무지개 연정'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이마저도 연합 정당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출범 1년 만에 붕괴됐다. 이에 이스라엘은 새 정부 구성을 위해 이번 총선을 실시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3번째 총리직에서 임기를 채울 경우 총 집권 기간은 19년2개월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996~1996년 짧은 임기 후 2009년 총리직에 복귀했다.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뇌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뒤 2020년 5월 이스라엘 역대 총리 최초로 법정에 섰다. 다만 기소 이후 치러진 3번의 총선에서 모두 살아남았다. 이에 네 번째 총선에서 야당이 힘을 합세에 그의 퇴진을 촉구했고, 장기 집권은 막을 내렸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세 번째 임기에서 이끌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관련해 더욱 극단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데는 '독실한 시오니즘' 정당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 총선에서 6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두 배 넘는 의석을 확보하며 우파 연합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으로 올라섰다.
이 당은 이름 그대로 시오니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유대 민족주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극단적 민족주의를 표방한다.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을 옹호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병합을 목표로 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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