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상하이 공장 중단 연장"·中 '입국자 시설격리 폐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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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WSJ "테슬라 상하이 공장 중단 연장"
▲도요타, 3년 연속 신차 판매 세계 1위
▲中 다음 달 8일부터 '입국자 시설격리 폐지' 방침
▲유럽서 전기차 유지비 휘발유차 추월
▲구로다, 日 금융완화 기조 재차 강조
WSJ "테슬라 상하이 공장 중단 연장"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함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4일 오전 교대 근무를 취소하고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 사용을 지시했고, 오는 1월 2일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설연휴와 여름 시즌 일부 생산라인 작업이 중단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테슬라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모든 생산을 중단한 적은 없었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SJ는 테슬라의 최대 생산 기지인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가동을 중단한 데에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외에도 최근 곳곳에서 수요 둔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코로나19 봉쇄조치 이후 연간 생산능력을 75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수요 둔화가 나타남에 따라 3년 전 공장이 문을 연 이래 가장 많은 1만 6천여 대에 달하는 재고가 쌓이는 등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0만 대가 넘는 차량을 출하하긴 했지만 내수용과 수출용 수치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테슬라의 중국 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 인도 대기시간 역시 지난 9월(20주)에 비해 크게 줄어든 4주 수준으로 짧아졌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에서 사상 첫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시장 전략도 재검토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연말 할인폭을 두 배로 확대하기도 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광폭행보에 '오너 리스크'까지 확산하며 난항을 겪고 있고, 이 같은 이유로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60% 넘게 추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도요타, 3년 연속 신차 판매 세계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년 연속 신차 판매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이 확실시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도요타가 발표한 올해 1~11월 전 세계 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와 같은 956만 대로 2위 독일 폭스바겐보다 214만 대 더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도요타가 주력 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점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부족 등으로 세계적인 생산 정체는 계속되는 것이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반도체 부족과 중국의 코로나 사태 급증으로 불확실한 전망이 예측됐지만 탄탄한 소비자 수요 덕분에 11월 세계 생산량이 전월 동월 대비 1.5% 증가한 83만 3천1034대를 생산했고, 세계 판매량도 2.9% 증가한 79만 6천6484대를 기록했습니다.
中 다음 달 8일부터 '입국자 시설격리 폐지' 방침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하나로 시행해온 입국자 시설격리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등 방역 당국은 26일 다음 달 8일 자로 코로나19에 적용해 온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 규정상 입국자는 5일 시설격리에 3일 자가격리 등 8일간 격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호텔이나 별도의 격리시설 등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 정부는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입국 가능하며,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검역에서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PCR검사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을 '신종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초기 감염 사례 대부분에서 폐렴 증세가 있었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주종이 된 이후 극소수 사례에서만 폐렴 증세가 있어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서 전기차 유지비 휘발유차 추월
유럽에서 전기차 충전비가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5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천연가스가 끊기면서 유럽이 전기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며 전기차 가격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로 독일에서 테슬라 모델3 운전자가 지난 9월 고속 충전소에서 100마일(약 161㎞) 주행에 필요한 충전을 했을 경우 18.46유로(약 2만 5천100원)가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연비 가이드를 제공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동급 모델인 혼다 시빅에 같은 주행거리 분량의 가솔린을 주유하는 데 드는 비용은 18.31유로(약 2만 4천900원) 수준이었습니다.
현재의 휘발유 가격과 충전비, EPA의 연비 추정치 등을 보면 연비가 비교적 양호한 경차나 소형차 등 몇몇 내연기관 차량 연료비는 동급의 전기차가 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데 드는 충전비보다 쌉니다.
WSJ는 한동안 유럽의 전기차 소유주들은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비에 비해 저렴한 충전비를 누려왔으나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이런 혜택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심지어 일부 전기차는 고속 충전비가 가솔린 차량의 주유비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의 주행 비용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팔라진 전기료 인상의 영향이 큽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이달 가정용 전기료는 1kWh(킬로와트시)당 평균 0.43유로(약 585원)로, 하반기 이후에만 30%가량 올랐습니다.
여기에 몇몇 전기 회사는 내년 1월 0.50유로(약 680원) 이상으로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WSJ는 전기료 부담이 증가하면서 몇몇 유럽 국가들이 전기차 판매 보조금까지 줄이고 있어 유럽 내 전기차 판매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아직은 전기료 상승의 부담이 유럽 전기차 판매 시장에 특별히 영향을 주는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EAM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25만 9천449대로 직전 2분기보다 11% 늘고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습니다. 3분기 유럽 내 신차 판매 중 전기차의 점유율은 11.9%였습니다.
구로다, 日 금융완화 기조 재차 강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결정과 관련해 '금융 완화 출구전략'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연설에서 "이것(금리 변동폭 확대)은 결코 출구전략을 위한 결정이 아니다"며 "금리 통제라는 틀 아래서 금융 완화를 계속해 임금 인상을 수반하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용인폭을 기존 '±0.25% '에서 '±0.5%'로 2배 확대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선 세계적인 긴축 흐름에서 벗어나 초저금리를 고수하던 일본 역시 긴축으로 급선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구로다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금융 완화 효과를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금리 인상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시장은 내년 4월 퇴임할 예정인 구로다 총재를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변동 용인폭 확대가 결정된 지난 20일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5%p 뛴 0.43%까지 치솟은 뒤 23일엔 0.42%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3.57%를 기록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23일 3.75%까지 높아졌습니다.
구로다 총재는 또 내년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엔화 가치 하락과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40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3.7%(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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