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양산빵 시장이 커졌다… '포켓몬빵·편의점빵' 열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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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산빵 시장 규모가 올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포켓몬빵' 등 캐릭터빵과 '연세우유 크림빵'과국내 양산빵 시장규모가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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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산빵 시장 규모가 올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포켓몬빵' 등 캐릭터빵과 '연세우유 크림빵'과국내 양산빵 시장규모가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포켓몬빵' 등 캐릭터빵과 '연세우유 크림빵'과 같은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인기 덕분으로 분석된다. 캐릭터빵과 고품질의 PB 빵 열풍 트렌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양산빵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면세를 제외한 정식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판매기준 올해 국내 양산빵 시장규모는 8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9% 늘었다. 2018년만 해도 시장규모가 6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0.70% 감소했고 2019~2021년에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1~6%대로 한 자릿수였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구체적으로 식빵, 베이글 등 제품형 플레인빵 시장규모가 2018년 758억원에서 올해 1227억원으로 4년 새 61.85% 성장했다. 지난해보다는 16.52% 늘었다. 호빵, 앙꼬빵, 도넛 등 제품형 페이스트리 시장 규모도 26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31%, 2018년보다는 66.10% 각각 커졌다.이같은 양산빵 시장이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캐릭터빵과 편의점빵의 인기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박윤진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수석연구원은 "2019년까지 양산빵은 베이커리 등 외식산업 빵보다 품질, 신선도 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자택격리로 반짝 증가했다"며 "올해는 '띠부씰(떼고 붙이는 스티커)' 같은 '굿즈(기획상품)'가 담긴 SPC삼립의 포켓몬빵, CU의 '케로로빵' 등 캐릭터를 필두로 한 캐릭터빵과 고품질의 편의점 PB브랜드 빵 출시로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포켓몬빵은 '오픈런(개점 전에 줄을 서는 것)' 현상을 일으키며 40여일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렸다. 지난 6일에는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넘어섰다. 제품형 플레인빵 시장 내 PB상품 점유율은 2018년 2.7%에서 올해 8.1%로, 제품형 페이스트리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PB상품 점유율이 1.3%에서 4.5%로 각각 높아졌다.
개별 편의점의 빵 매출액 증가율도 100% 이상이다. 연세우유 크림빵 등을 판매한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에서의 지난달 누적 기준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폭증했다. '브레디크 냉장크림빵' 등을 판매한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달 누계 빵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0% 뛰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크림빵 인기가 높아졌는데 편의점에서 베이커리 전문점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맛과 품질의 제품을 내놓은 것이 매출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며 "캐릭터 열풍 등에 힘입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이런 트렌드가 이어지며 국내 양산빵 시장규모는 8497억원으로 전년보다 17.0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켓몬빵 외 '빨간머리앤', '쿠키런' 등 캐릭터 활용 빵을 판매하는 SPC삼립은 내년에도 띠부씰 종류를 확대하며 매출 증가를 꾀할 계획이다. CU와 GS25 등 편의점들도 내년 히트 상품의 새로운 맛 제품과 추가 빵 신상품을 선보이며 빵 매출을 늘릴 방침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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