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향 연계→볼 터치 꼴찌' 아쉬운 황희찬, 피할 수 없었던 '고립'

하근수 기자 2022. 12. 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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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훌렌 로페티기 감독 선택을 받고 선발 출격했지만 침묵에 그쳤다.

EPL 최하위까지 추락한 울버햄튼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다니엘 포덴세, 디에고 코스타, 황희찬으로 최전방 조합을 완성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 직전 부상을 당했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난 황희찬 같은 선수를 좋아하며 그는 뛸 준비가 됐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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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황희찬이 훌렌 로페티기 감독 선택을 받고 선발 출격했지만 침묵에 그쳤다. 전후방을 열심히 누볐지만 끝내 고립되고 말았다.

울버햄튼은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에버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튼(승점 13)은 꼴찌에서 탈출하고 18위로 도약했다.

월드컵으로 한 달 동안 멈췄던 유럽 축구가 재개된다. EPL 최하위까지 추락한 울버햄튼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21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16강)에서 질링엄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복귀전 상대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 로페테기 감독은 다니엘 포덴세, 디에고 코스타, 황희찬으로 최전방 조합을 완성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 직전 부상을 당했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난 황희찬 같은 선수를 좋아하며 그는 뛸 준비가 됐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을 누비면서 울버햄튼 공격을 도왔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몇 차례 나왔지만 위협적인 장면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울버햄튼은 팽팽한 1-1 균형이 유지되고 있던 후반 15분 황희찬을 빼고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했다. 종료 직전 트라오레는 라얀 아잇-누리 극장골에 일조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6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던 황희찬. 전방과 후방을 바삐 오갔지만 아쉬움이 컸다. 축구 통계를 다루는 '마크 스탯츠'가 공개한 패스맵에서도 느껴진다. 황희찬은 우측 풀백 넬송 세메두 외에 다른 선수들과 연계를 펼치지 못했다. 볼 터치 역시 22회로 디에고 코스타와 함께 울버햄튼 선발 11명 가운데 가장 적었다. 왼쪽 측면 포덴세가 우고 부에노, 주앙 무티뉴와 호흡을 맞춘 것과 대조된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기록한 공식 경기 득점은 지난 2월 아스널전이 마지막이다. 새 사령탑이 부임한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서둘러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울버햄튼은 다가오는 31일 오후 9시 30분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며, 황희찬은 다시 한번 득점 사냥에 도전한다.

사진=마크 스탯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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