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응 나선 軍, 北에 무인기 2대 보내 군사시설 촬영

김경화 기자 2022. 12. 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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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軍, 자폭드론 등 710여대 보유
우리 공군이 보유한 장거리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공군

우리 군은 26일 북한 무인기들이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응해 육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2대를 북쪽 상공으로 올려보내 정찰 사진을 찍었다. 우리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간 것은 처음이다. 군은 육군 군단급에서 운용하고 있는 국산 무인정찰기 ‘송골매(길이 4.7m, 폭 6.4m)’를 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골매는 2000년 우리가 자체 개발한 무인 정찰기다. 2005년 전력화됐으며 지상에서 조종사가 실시간 모니터를 보며 조종한다. 최대 6시간 동안 반경 80~110㎞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군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 중인 무인기는 7종 710여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군단급은 송골매를, 대대급은 무인기 ‘리모아이’ 등을 전방에 배치한 상태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서해 NLL 일대를 감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이스라엘제 헤론을 도입했다. 헤론은 10㎞ 상공에서 40시간 넘게 비행이 가능하다.

우리 군은 정찰용 무인기를 주로 보유하고 있다.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고고도 무인 정찰기(HUVA) ‘글로벌 호크’를 4대 운용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1000억원을 들여 도입했다. 글로벌 호크는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활용해 고도 20㎞ 상공에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최대 42시간 연속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2020년 글로벌 호크를 운용하는 ‘제39정찰비행단’을 창설했다. 정찰비행단은 글로벌 호크와 함께 금강과 백두(RC-800), 새매(RF-16), 그리고 현재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 정찰기(MUAV) 등 정찰 전력 5개 기종을 운용한다. 새매는 주로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인근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유인 정찰기인 금강·백두는 북한의 통신·신호 정보를 수집한다.

공군은 1999년부터 600억원을 들여 이스라엘의 자폭형 무인기 ‘하피’ 100여 대를 도입했다. 하피는 최고 3㎞ 상공까지 올라가고 반경 400~500㎞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도입된 지 10여 년이 넘으며 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주한미군은 ‘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 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 12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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