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와 스미레, 對面으로 맞붙는다
15세 김은지와 13세 나카무라 스미레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한·일 양국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인 두 여성 신예 기사가 새해 1월 3~5일 정면 대결한다. ‘한일 천재 소녀 3번기’다.
김은지는 2020년 13세 입단 후 2년 만에 5단에 오를 만큼 초스피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효림배 및 난설헌배 우승, 여자기성전 준우승 등 타이틀 무대를 휘젓는 중이다. 목진석 9단이 보유해온 연간 최다승(93승)과 타이 기록을 작성했고 추월까지 넘보고 있다. 26일 현재 올해 전적은 93승 44패(승률 67.9%).
스미레 역시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김은지보다 한 해 빠른 2009년 10세 때 특별 입단 후 연일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선흥배, 여류명인전, 센코배 준우승에 이어 최근엔 여류기성전 도전권도 획득, 곧 후지사와 리나와의 도전기가 시작된다. 통산 전적은 129승 64패(승률 66.8%).
김은지는 힘을 바탕으로 판을 주도해 가는 전형적 전투형 기풍. 스미레 또한 공격적 기풍의 보유자여서 난타전이 예상된다. 두 기사는 지금까지 공식전서 딱 한 번 맞붙어 김은지가 승리했다(2022년 3월 의정부 국제신예단체전).
김은지의 일본 기사 상대 통산 전적은 2승 1패. 뉴에이코에게 이기고 스즈키 아유미에게 패한 전적을 포함한 것이다. 스미레는 한국 기사 중 김채영 김다영 권효진(남) 오정아를 꺾고 최정, 이형진 김은지에게 한 판씩 져 4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30분을 다 쓰면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한 판당 대국료는 100만원이며 승자는 승리 수당 100만원을 받는다. 2대0이 되면 3국은 없다. 스미레가 내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대면(對面)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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