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 소득 60% 주담대 갚는데 쓴다

박민우 기자 2022. 12. 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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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60% 선을 돌파했다.

주담대를 보유한 대출자들이 평균적으로 연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다는 뜻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기준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 DSR는 60.6%로 나타났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동시 보유 대출자의 DSR는 올해 10월 말 70.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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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DSR 60% 선 돌파”
영끌족 DSR 70% 달해 한계상황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60% 선을 돌파했다. 주담대를 보유한 대출자들이 평균적으로 연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다는 뜻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기준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 DSR는 60.6%로 나타났다. 평균 DSR는 2020년 1분기 55.2%까지 하락했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3분기(57.1%)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평균 DSR가 60%를 넘은 건 2019년 1분기(60.2%)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현재 총대출액이 1억 원을 넘으면 DSR 40% 규제가 적용되지만 당초 DSR 40% 기준으로 대출을 받은 뒤 금리가 오르면 대출액은 그대로여도 DSR가 올라간다. 또 맞벌이 부부는 단독 명의로 대출을 받더라도 부부 소득을 합산해 DSR 40% 이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출자 개인 기준으로는 DSR가 40%를 넘을 수 있다.

신용대출까지 보유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족’들의 상환 부담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동시 보유 대출자의 DSR는 올해 10월 말 70.0%에 달했다. 통상 DSR가 70%를 초과할 경우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떼면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고위험 대출자’로 분류된다.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00%포인트 오르면 전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7조4000억 원, 1인당 238만 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25%로 한은은 올해 들어 7차례에 걸쳐 금리를 2.25%포인트 인상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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