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뺨친다, 뭐든 받아주는 사나이
강홍구 기자 2022. 12. 27.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곽승석(34)은 V리그를 대표하는 '살림꾼'이다.
13년차 아웃사이드 히터인 곽승석은 일명 수비형 레프트로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 디그 등 궂은일까지 도맡고 있다.
고등학교(부산동성고) 때부터 주로 수비형 레프트를 맡아온 곽승석은 "알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잃어버리는 게 리시브 감각"이라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단 지나간 결과는 털어버리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시브정확’ 역대 2위 곽승석
안정적 세트로 이어주는 능력… 수비형 레프트로 수준급 공격
통산 득점 21위-서브 15위 등 다재다능한 대한항공 살림꾼
“빛나지 않아도 팀에 도움되게”
안정적 세트로 이어주는 능력… 수비형 레프트로 수준급 공격
통산 득점 21위-서브 15위 등 다재다능한 대한항공 살림꾼
“빛나지 않아도 팀에 도움되게”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곽승석(34)은 V리그를 대표하는 ‘살림꾼’이다. 13년차 아웃사이드 히터인 곽승석은 일명 수비형 레프트로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 디그 등 궂은일까지 도맡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낸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에도 선두로 고공비행할 수 있도록 만든 ‘숨은 공신’이다. 다른 팀들로선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민인 역할이다.
그런 곽승석이 최근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바로 남자부 역대 두 번째 5500리시브정확 달성이다. 26일 현재 5521개(효율 52.23%)를 기록 중이다. 최고령 선수인 리베로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44·7866개)에 이어 두 번째이자 레프트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여자부의 경우 통산 리시브정확 상위 3명(임명옥, 김해란, 남지연)이 모두 리베로다. 리시브정확은 세터 반경 1m 안으로 올린 경우를 말한다.
곽승석은 최근 통화에서 “레프트로 처음 기록을 세웠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수비형 레프트라고 하면 흔히 수비만 생각하기 쉬운데 공격도 뒷받침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스스로 잘 버텨왔다는 게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통산 득점, 서브에서도 각각 21위, 15위에 올라있다.
안정적인 리시브의 비결은 결과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고등학교(부산동성고) 때부터 주로 수비형 레프트를 맡아온 곽승석은 “알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잃어버리는 게 리시브 감각”이라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단 지나간 결과는 털어버리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곽승석이 “리시브를 산소 같다”고 표현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리시브 라인에 서는) 배구선수라면 누구나 숨을 쉬듯 언제나 당연히 리시브를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윤봉우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경기 중 눈에 띄지는 않지만 곽승석이 코트에서 빠지면 티가 크게 난다. 기술적으로는 공의 낙하지점을 찾는 눈과 서브 구질에 따른 대처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리시브의 비결은 결과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고등학교(부산동성고) 때부터 주로 수비형 레프트를 맡아온 곽승석은 “알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잃어버리는 게 리시브 감각”이라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단 지나간 결과는 털어버리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곽승석이 “리시브를 산소 같다”고 표현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리시브 라인에 서는) 배구선수라면 누구나 숨을 쉬듯 언제나 당연히 리시브를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윤봉우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경기 중 눈에 띄지는 않지만 곽승석이 코트에서 빠지면 티가 크게 난다. 기술적으로는 공의 낙하지점을 찾는 눈과 서브 구질에 따른 대처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시즌 전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곽승석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큰 고민 없이 잔류를 선택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정도 많이 들었고 여기서 계속 우승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알 만한 사람들은 살림꾼이 얼마나 빛나는 역할인지 모두가 안다”고 말하는 곽승석은 최근 팀 내 레프트 유망주들에게 먼저 다가가 리시브 자세 등 여러 조언을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코트 안팎을 가리지 않고 투혼을 보이는 곽승석이 있기에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도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서울로 직진 北무인기 1대, 3시간 휘젓고… 4대는 교란 비행
- 대응 출격 공군 전투기, 횡성 학교 50m옆 추락… 굉음-불기둥에 화들짝
- 돈줄 얼어붙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 美공장 투자 등 보류
- 공공기관 2025년까지 인력 1만2000명 감축
- 노조 회계 공개 의무화 추진… 尹 “공시 시스템 구축” 지시
- 내년 대법원장-헌재소장 교체… ‘사법부 진보벨트’ 변화 예상
- 검찰, ‘알펜시아 입찰 방해’ KH그룹·최문순 등 압수수색
- 안철수 “다음 총선 공천 100% 국민경선제로… 나경원과 연대 없다”
- 與 “‘개딸’에 이재명 수사 검사 돌격 명령” 野 “검사 정보 공개 제도화”
- 중국 ‘제로 코로나’의 종말…국경 열고 ‘B급 감염병’ 강등[딥다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