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입주했는데…좁은 통학로 차·아이들 뒤섞여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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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를 마무리한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R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통학로가 좁은 도로폭과 무질서한 차량 소통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급한 대로 아이들이 인도 바깥으로 나오지 못 하게 펜스를 설치했고, 아파트와 학교 사이에 십자형 건널목을 만들어 아이들이 통행하는 동안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조치하려 한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구 조합 학교 학부모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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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확장엔 관계기관 협업 필요
최근 입주를 마무리한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R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통학로가 좁은 도로폭과 무질서한 차량 소통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진구는 급한 대로 펜스를 설치해 조치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아파트 조합원 집행부 갈등 해결부터 여러 관계 기관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오후 1시 부산진구 Y초등학교 후문 앞. 하교하는 학생들이 후문을 통과한 뒤 가로 폭 1.3m에 불과한 인도를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 남성 2명이 걸어도 꽉 찰 정도로 좁은 탓에 일부 아이들은 인도 바깥에서 걷기 일쑤였고, 맞은 편의 문구점과 상점에 가느라 차도를 자주 넘나들었다.
이런 가운데 아이를 마중 나온 부모 차량과 아파트 주민 차량이 뒤섞이며 학교 앞에선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하교 시간 안전지도를 하는 이모(77) 씨는 “고학년 아이들은 그나마 질서 있게 움직이는데 저학년 아이들은 교실에서부터 뛰어나온다. 그나마 이틀 전에 펜스가 설치돼 인도와 차도가 구분됐지만 위험한 순간이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이곳을 통학하는 학생은 400명가량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서는 좁은 도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옆에서 진행 중인 공사를 마무리 짓고 도로폭 확장을 논의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쉽지 않다. 공사 부지는 아파트 조합 소유로 애초 공원과 유치원 등이 들어올 것으로 예정됐지만, 조합 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업 진행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본래 계획대로면 이달내 공사가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아직 도면 승인조차 나지 않았다”며 “조합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분들이 모두 사임하는 바람에 한걸음도 나아가질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 구청은 문제를 인지하고 관계기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급한 대로 아이들이 인도 바깥으로 나오지 못 하게 펜스를 설치했고, 아파트와 학교 사이에 십자형 건널목을 만들어 아이들이 통행하는 동안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조치하려 한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구 조합 학교 학부모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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