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행사, 3년만에 대부분 재개… 숙소-카페 예약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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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여러 곳에 전화해보니 예약이 거의 마감됐더라고요. 새해 일출은 전날 밤 차로 이동해 차 안에서 잠깐 자고 나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대학생 안모 씨(22)는 새해를 맞아 지인과 동해안 해맞이 여행을 알아보다가 거리 두기 해제 후 달라진 상황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재개되면서 전국 명소 인근 숙소에는 예약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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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8만원 방 45만원 부르기도
지역상권 활기… 경찰-지자체는 비상
“펜션 여러 곳에 전화해보니 예약이 거의 마감됐더라고요. 새해 일출은 전날 밤 차로 이동해 차 안에서 잠깐 자고 나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대학생 안모 씨(22)는 새해를 맞아 지인과 동해안 해맞이 여행을 알아보다가 거리 두기 해제 후 달라진 상황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재개되면서 전국 명소 인근 숙소에는 예약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6일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정동진 인근 펜션 15곳에 문의한 결과 “객실 수에 여유가 있다”고 한 곳은 3곳뿐이었고 나머지 12곳은 “예약 가능한 방이 없다”거나 “곧 마감될 예정”이라고 했다.
정동진 인근의 한 펜션 주인은 “3개월 전부터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았는데, 3분 만에 방 5개가 다 나갔다”고 했다. 예약이 몰리면서 가격도 뛰어 비성수기 1박에 8만 원인 방을 빌리는 데 45만 원을 요구한 곳도 있었다.
지역 상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55)는 “예전처럼 해맞이하러 온 손님들이 가게 앞에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31일 오후 11시부터 대형 야외 특설무대가 설치돼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산 송정의 한 카페는 1일 오전 4시 반부터 문을 열고 음료 1잔을 포함해 1인당 3만 원을 받고 일출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카페 점원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약을 받고 선착순으로 입장하게 할 계획인데 연말이 되면서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강원 강릉과 고성 등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경찰은 이번 주말인 31일과 1월 1일 이틀간 강릉 경포대와 정동진을 비롯해 전국 338개 장소에 132만여 명이 해넘이·해맞이를 위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가용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고, 각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지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안전 대책 수립에 나섰다. 강릉시는 경포해변 등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공무원과 전문 경비인력 19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맞이 행사 수용 인원을 1m²당 3명 이내로 정하고, 안전 요원 300여 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선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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