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작곡가 꿈의 무대…'아창제' 펼쳐진다
기사내용 요약
예술의전당서 내년 1월18일·2월1일 개최
최정상 오케스트라·실력파 연주자 협연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대한민국 창작관현악의 산실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가 내년 1월18일과 2월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아창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관현악축제다.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관현악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이번이 14회째다.
다채로운 창작관현악곡이 연주될 이번 연주회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시대 작곡가들의 곡이 소개된다. 지난 6월~8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90개 작품 중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국악, 양악 부문별 5작품 10작품이 연주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지휘 원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정치용)과 차세대 실력파 연주자들이 협연한다.
내년 1월18일 국악부문 연주회에서 선보일 작품은 강솔잎의 'Shaman', 김영상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담쟁이', 성찬경의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 이성현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희열도 II', 정혁의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이다.
'Shaman'은 생황과 소아쟁 2중 협주곡으로 모두의 염원과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생황 연주자 김효영, 소아쟁 연주자 이화연이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담쟁이'는 절망적인 상황이나 역경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를 담아낸 작품이다. 넘을 수 없는 벽에서도 끝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는 담쟁이처럼 앞을 향해 나아가는 끈기와 의지를 투영했다.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는 명량한 음색을 가진 친근한 악기 리코더에 국악관현악이 전해주는 전통의 정취를 더해 다채로운 색채를 표현한 협주곡이다. 리코더 협연에는 남형주가 함께한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희열도 II'은 클로드 드뷔시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에 담긴 여러 요소들을 재구성한 곡이다. 강렬한 기쁨의 환상을 바쁜 도시에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의 기쁨, 희열의 노래로 새롭게 창조했다.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은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바라본 작곡가의 심상을 다룬 곡으로 산조아쟁이 비르투오소적인 기량으로 음악을 이끈다. 아쟁연주자 남성훈이 협연한다.
내년 2월1일 열리는 양악부문 연주회에서는 김동명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반향', 엄시현의 '열대 우림 속 앵무새', 우미현의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 마미', 이수연의 '점과 선으로부터', 최진석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표놀이'가 연주된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반향'은 피아노 내부에서 울리는 다양한 소리를 소재로 짧고 강한 에너지와 서서히 사라지는 소리의 연속을 통해 다양한 역동성을 표현했다.
'열대 우림 속 앵무새'는 마법에 걸린 앵무새의 마법을 풀어주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열대 우림에서 들리는 소리,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평온함·기쁨·슬픔 등을 다양한 화성과 리듬을 표현했다. 엄시현은 14회 아창제의 최연소 당선 작곡가다.
우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 마미'는 오보에가 지닌 아름다운 음색을 통해 사랑하는 엄마의 잔소리, 고함, 자장가 등을 표현했다. 오보에 협연으로 홍수은이 함께 한다.
'점과 선으로부터'는 회화의 기본 요소인 '점'과 '선'을 통해 펼쳐진다. 칸딘스키의 '점·선·면'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음악이라는 예술 안에서 새로운 언어와 어법으로 '점'과 '선'을 표현하고자 했다.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표 놀이'는 농현과 시김새에서 큰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으로 비올라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집중했다. 협연으로 비올라 연주자 문서현이 연주한다.
제14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연주회는 전석 초대로 운영되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관람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