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탄절 시청률 1위는 찰스3세 연설…1천만명 넘게 봤다
![영국 찰스 3세 국왕 성탄절 연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27/yonhap/20221227023208686skev.jpg)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첫 성탄절 연설을 1천만명 넘게 시청했다.
성탄절 TV 방송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일 뿐 아니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20여년 전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각 방송사에서 중계된 국왕의 첫 성탄절 연설은 총 1천70만명이 시청했다.
국왕이 9월 즉위한 후 첫 연설이다 보니 관심이 커서 BBC One(810만명), BBC Two(92만9천명), ITV(158만명) 등 여러 채널이 중계했다.
지난해 여왕의 마지막 성탄절 연설 시청자는 896만명이었다.
서식스 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여왕의 성탄절 연설 방송 시청자는 1990년대 후반에 1천만명 밑으로 내려간 뒤 회복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최근 여왕 연설은 성탄절 당일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곤 했다. OTT(동영상 스트리밍)가 늘어나며 시청 행태가 달라졌지만, 여왕 연설만큼은 많은 이들이 여전히 방송 시간에 맞춰 봤기 때문이다.
한편 BBC는 이번 성탄절에 국왕 연설을 제외하면 시청률 10위권에 자사 프로그램이 6개 들어갔으며 2∼6위를 휩쓸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위인 예능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시청자 수는 544만명으로 국왕 연설의 절반 수준이었다.
찰스 3세 국왕은 사전 녹화된 이번 성탄절 연설에서 공공 서비스 인력의 헌신을 치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했으며 다양한 종교를 인정했다.
간호사 파업 중에 의료진의 노고를 강조하고 생계비 위기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을 언급하는 등 사회 정치적인 사안도 여왕보다 직접적으로 다뤘다.
그는 여왕이 묻힌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연설하며 어머니를 향한 경의를 표했다.
또,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앤 공주, 에드워드 왕자 등 두 동생의 왕실 가족의 봉사 정신을 높이 평가했지만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와 추문에 휩싸인 동생 앤드루 왕자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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