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도 함께 구속
"범죄 혐의 소명·증거 인멸 우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 등을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등의 혐의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김유미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26일 박 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신청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박 구청장과 최 과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 대책 수립에 소홀했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최 과장은 이에 더해 참사 이후 재난 수습에 필요한 조치 등을 의식적으로 방기한 정황이 확인돼 직무유기 혐의가 추가됐다.

아울러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영장에 적시했다.

한편 두 사람의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3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되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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