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홍남표 창원시장 재판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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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매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의 재판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당초 지난 22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홍 시장 측에서 사건 검토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홍 시장과 주변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A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B씨는 A씨 포섭 등의 혐의로 이 사건에 연루돼 홍 시장과 같이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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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출마자에 ‘고위직’ 약속 여부 관건
양측 상반된 주장… 치열한 법리 다툼 예고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매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의 재판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당초 지난 22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홍 시장 측에서 사건 검토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창원시장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던 A씨가 당시 홍남표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했는데, 이 배경에 홍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A씨에게 ‘고위직’을 약속했는지 여부다.
홍 시장과 주변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A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이들 재판에서 다뤄질 주요 쟁점을 정리해보면 우선 누가 먼저 ‘공직’을 제안했는지 여부다.
홍 시장은 창원지역 고교 출신 외에는 별다른 지역 연고가 없는 데다 청년 정치인으로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A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았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본선보다 어려운 경선’이 점쳐진 가운데 홍 후보의 당시 주요 경쟁자들이 모두 같은 고교 출신이었다. 누가 하나 압도적이지 않은 내부 경쟁 구도 속에서 고교 동문 출신 A씨의 지지 선언은 그 의미가 홍 시장에게 작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직 제안을 두고는 홍 시장 측과 A씨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A씨는 당시 홍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 B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B씨와 홍 시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지 △선거 전후 몇 번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양측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 홍 시장과 B씨의 관계,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뭉칫돈도 파악해야 할 주요 쟁점 사안이다. B씨는 A씨 포섭 등의 혐의로 이 사건에 연루돼 홍 시장과 같이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B씨는 선거 당시 기자들이 있는 홍 후보 언론홍보 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을 선거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선거 캠프에서 B씨 직책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경선 후보를 돕다가 홍 후보 편에 선 B씨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브로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검찰도 같은 판단이다.
압수수색 때 B씨 집에서 수억원의 뭉칫돈이 발견됐는데, 검찰은 이 돈이 선거 과정에서 흘러나온 불법 선거자금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B씨는 이 돈이 이번 선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정황상 B씨 진술의 설득력이 낮다고 본다.
뭉칫돈의 출처를 수사하던 검찰은 최근 창원지역 한 건설업체와 홍 시장 선거캠프의 또 다른 인물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들의 첫 재판은 2023년 1월19일 열릴 예정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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