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주택 화재 사망 사고..."난방기기 점검해야"
[앵커]
겨울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 화재에 따른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난방기기를 잘 못 사용하면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한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절 새벽, 주택 안을 가득 채운 연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1층에서 시작된 불은 2층까지 번졌고, 이곳에 살던 80대 부부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음 날 새벽에도 주택 화재로 40대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겨울철 주택 화재에 따른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41만 5천여 건.
이 가운데 주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18% 정도입니다.
하지만 전체 화재 사망자 가운데 주택 화재로 숨진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육박합니다.
불이 났을 때 인명피해로 이어진 경우가 가장 많은 장소라는 의미입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시간대는 주로 자정에서 새벽 사이, 연령대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습니다.
요즘처럼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화재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동파를 막기 위한 열선이나 전기장판, 전기 히터 등 계절 용품에서 불이 난 사례만 최근 한 달 사이 3백60건 이 넘습니다.
전력소모가 많은 난방기기를 이른바 문어발식으로 연결해 사용하거나, 전선이 눌려 훼손된 경우 화재로 쉽게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희곤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전기장판이나 온열기 등 오래된 제품은 교체하거나 반드시 점검 후 사용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불을 초기에 끄고 인명피해도 막을 수 있는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사용하는 게 중요한데,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면 설치와 사용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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