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타한 겨울폭풍…뉴욕 버펄로에서만 사망자 25명으로 늘어

눈보라 관련 사망자, 미 전역에 최소 50명

25일(현지시간) 겨울 폭풍이 강타한 뉴욕주 버펄로의 눈 덮인 도로에 차량이 버려진 모습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에 몰아친 눈폭풍으로 뉴욕주(州) 버펄로에서만 최소 25명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폴로카즈 버펄로 에리 카운티 행정관은 "어제 확인된 13명의 사망자에 더해 12명의 사망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눈보라로 인해 에리 카운티 전체에서 총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폴로카즈 행정관은 "최종 사망자 수가 최악의 눈보라로 기록된 1977년 수치를 넘어설 수 있다"며 "버펄로 대부분 지역은 현재 통행이 불가능하고,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26일 최소 32㎝의 눈이 추가로 쌓일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미 전역에서 지난주 말부터 눈보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최소 50명에 달한다고 NBC방송은 추산했다.

미국은 지난 21일 중서부에서 발생한 '폭탄 사이클론(겨울폭풍)'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추운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냈다.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으로, 미 중서부에서 시작돼 동쪽으로 이동하며 미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 버펄로에서는 최대 180㎝의 눈이 쌓였고, 시속 70마일(약 112㎞)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다. 버펄로에서는 지난 25일 전체 가구의 16%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강력한 겨울 폭풍이 강타한 뉴욕주 햄버그의 레스토랑이 얼음으로 덮인 모습이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버펄로 지역에서는 심지어 구조대마저도 구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수백 명이 빙판길과 눈길에 발이 묶이는가 하면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나 차량이 눈에 파묻히는 등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켄터키주에서는 지난 23일 이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오하이오주에서도 눈보라로 차량 연쇄 충돌이 발생하며 최소 4명이 숨졌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여행을 즐기려던 이들도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는 25일 3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9500편이 지연됐다고 보고했다.

25일(현지시간) 겨울 폭풍이 강타한 뉴욕주 버팔로 도로에 눈에 덮인 구급차가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