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적자전환…삼성전자·SK하이닉스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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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의 실적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상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올해 3분기 적자를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크론의 실적 충격에 내년 초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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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2487억 원 적자…"전체 인원 10% 정리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실적 하락 불가피
[더팩트|최문정 기자] 반도체 업계의 실적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상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올해 3분기 적자를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마이크론은 27일(한국시간) 올해 9~11월 매출액 41억 달러(약 5조2287억 원), 영업손실 1억9500만 달러(약 248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7년 만이다.
적자의 충격에 빠진 마이크론은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마이크론이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초 전체 직원의 10%를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너스 지급 등을 취소하고, 내년 8월까지 임원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이는 마이크론이 올해 2분기부터 시행하고 있던 반도체 감산 조치와 장비투자 예산 삭감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조치로 해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크론의 실적 충격에 내년 초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5조82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7조8000억 원과 비교해 약 25% 떨어진 수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인 8조8400억 원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욱 뚜렷해진다.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SK하이닉스는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4분기 486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반도체 업계들이 실적 충격을 겪는 이유는 올해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메크로 이슈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관련 수요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하향세를 그렸다.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181억8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55억9400만 달러) 대비 28.9% 감소한 액수다.
트렌드포스는 "가전 제품 수요가 지속 감소하면서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하락했다"며 "비교적 견조했던 서버용 D램 출하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겨울을 맞이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이나 투자 축소를 단행하는 대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며 체력을 기른다는 목표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최대 50%까지 투자를 축소할 예정이다. 생산량 역시 안정적인 재고 수준을 맞출 때까지 조절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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