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격추 실패...軍, MDL 넘어 정찰자산 투입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남측 영공을 침범해 군이 5시간 넘게 대응작전을 벌였지만,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여러 개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모두 5대가 식별됐는데,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나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측으로 진입해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항적을 보였는데 군은 이 4대가 남측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교란용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이 무인기 4대는 우리 군 탐지자산에서 소실된 뒤 항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 전투기, 공격헬기, 경공격기 등으로 대응에 나선 군은 교동도 서쪽 해안에서 레이더에 무인기가 포착되자 헬기의 20㎜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민가와 도심지 인근 상공까지 내려온 만큼, 우리 국민의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이와 더불어, 유·무인 정찰을 MDL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침범 행위에 상응한 조치를 취했고,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과 작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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