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산과 추운 날씨 탓에 혈액 부족
정원식 기자 2022. 12. 26. 22:34
방역 완화 이후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혈액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중국인민라디오방송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산둥성 혈액센터는 두 가지 혈액형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적색 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다. 3일치 재고만 남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혈액 부족 사태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응급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할 수 있다.
중국인민라디오방송은 코로나19 확산과 추운 날씨 탓에 거리 헌혈이 감소하고 대학생들의 조기 방학까지 겹치면서 헌혈이 부족해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후이성 쑤저우 보건위원회는 지난 20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며 자발적 헌혈을 촉구한 바 있다.
중국은 애초 코로나19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헌혈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면서 환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감염자도 PCR(유전자증폭) 검사나 신속항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7일 후에 헌혈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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