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치지형 급변…진보에서 보수로

송민석 2022. 12. 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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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KBS대전은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지역의 주요 현안을 돌아보는 송년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올 한해 충청권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정치지형이 진보에서 보수로 180도 탈바꿈했는데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국정 안정론에 힘이 실리면서 광역에 기초, 지방의회까지 대부분 보수 일색으로 재편됐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방선거보다 85일 앞서 치러진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표 차이는 역대 최소인 24만 7천여 표에 불과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전통의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만 14만 7천여 표를 더 가져가면서 보수 부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당시 대선후보/2월 22일 : "이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국민의힘과 함께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바꿔서 경제 번영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도 충청의 선택은 보수였습니다.

국민의힘 네 후보가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석권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던 4년 전과 정반대 결과가 연출됐습니다.

보수 정당이 충청권 시도지사를 모두 차지한 건 2006년 이후 16년 만으로 특히 세종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당선인/지방선거 직후 : "경제도시로 가는 대전의 기초를 쌓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당선인/지방선거 직후 : "앞으로 세종시는 확실하게 변할 겁니다."]

[김태흠/충남지사 당선인/지방선거 직후 : "모든 곳에서 행복하게 사는 그런 충남을 만들겠습니다."]

기초단체장도 마찬가집니다.

대전 5개 구청장과 충남 15개 시장·군수 가운데 민선 7기 때는 민주당이 16곳,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4곳을 가져갔지만, 민선 8기에는 정반대로 뒤집혔습니다.

집행부를 견제할 지방의회 역시 4년 전에는 대전·세종·충남 82석을 두고 민주당이 71대 10으로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90석 가운데 61석을 가져갔고 민주당은 세종에서만 겨우 다수당을 유지했습니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도 여섯 달째, 지방정부의 보수화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지역민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지역 정치권의 눈은 벌써 15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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