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다 88승·17년 연속 우승 찬란했던 휘트워스… 전설로 지다

최현태 2022. 12.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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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 케이트 휘트워스(미국)는 세계 골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LPGA투어는 26일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22시즌 우승과 17년 연속 우승 모두 LPGA 투어 최장 우승 기록이다.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휘트워스는 1975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1982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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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데뷔… 4년 뒤 첫 승 신고
평균타수 11회·올해의 선수상 7회
최다 홀인원 등 진기한 기록 남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설’ 케이트 휘트워스(미국)는 세계 골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투어 최다승인 88승으로 이는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보유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82승)보다도 많다.
24일 타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설’ 케이트 휘트워스(미국)가 2006년 챔피언스 골프 토너먼트 경기 중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프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휘트워스가 8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LPGA투어는 26일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휘트워스는 4년 뒤인 1962년 켈리 걸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첫 승은 늦었지만 이듬해 7승을 쓸어 담는 등 22년 동안 꾸준히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특히 1962년부터 1978년까지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을 신고했다.

22시즌 우승과 17년 연속 우승 모두 LPGA 투어 최장 우승 기록이다. 휘트워스의 88승은 통산 우승 2위 미키 라이트(미국)보다 6승이 많은 압도적 1위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도 6차례 들어 올렸다.

휘트워스는 다른 진기한 기록도 많이 남겼다. 시즌 평균타수 1위에 주는 베어트로피를 11차례나 받아 이 부문 1위다. 또 올해의 선수상은 1966년부터 7차례나 받았다. 이 상을 여덟 차례 받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역대 2위다. 상금왕은 8차례 차지해 역시 가장 많이 상금왕에 오른 선수로 기록됐고 1981년에는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0만달러를 넘겼다. 특히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홀인원도 작성했다.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휘트워스는 1975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1982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14세까지 테니스를 하다 친구 소개로 골프를 시작한 휘트워스는 생전에 “88승이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그런 기록을 세우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저 우승을 원했을 뿐이다”라며 “나는 특출난 사람이 아니다. 운이 좋아 성공했다. 골프를 잘한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날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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