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새로운 상황, 생명 보호해야"…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첫 공개발언

강민경 기자 2022. 12.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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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서서 보건당국에 인명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지시문을 통해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는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3년 전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염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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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적인 보건 캠페인 좀 더 목표에 맞는 방식으로 시작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베이징을 방문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서서 보건당국에 인명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지시문을 통해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는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애국적인 보건 캠페인을 좀 더 목표에 맞는 방식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전염병의 예방과 통제를 위한 공동체의 방어선을 강화하고,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3년 전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염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중국 전역의 병원과 화장장들은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들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나, 중국 당국은 이달 7일부터 정기적 PCR(유전자증폭) 전수검사를 중단했다.

14일부터는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사망자도 감염 후 폐렴이나 호흡부전으로 숨진 경우만 집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폭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달 초 대부분의 규제를 푼 이후 공식적으로 보고된 코로나 사망자는 6명에 불과하다.

특히 각지 당국은 1월21일부터 시작되는 춘제 연휴 기간 인구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도시에서 농촌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의 경우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고 방역 자원이 많지 않아 코로나19 확산 시 위험도가 크다.

AFP통신은 최근 중국 저장성 보건 관리들이 하루 100만명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안 도시인 칭다오는 하루 50만명, 남부 제조업 중심 도시인 둥관은 하루 25만~3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쓰촨성의 경우 지역 보건당국이 주민 1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3%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는 쓰촨성이 지난 23일 감염 수준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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