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연구 선구자였지만 잊힌 ‘고 유계완 교수’ 재조명
[KBS 전주] [앵커]
한국 음식 연구의 선구자였지만, 지금은 잊힌 전북 출신의 요리 연구가가 있습니다.
바로 고 유계완 교수인데요.
유 교수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발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덟 가지 음식을 밀전병에 싸서 먹는 우리나라 고유 음식인 구절판.
토란탕과 시래기나물, 호두유과.
전북 출신의 1세대 요리 연구가인 고 유계완 교수의 집안 내림 음식입니다.
1916년 전주에서 태어난 유 교수는 1960년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청와대 국빈 만찬 메뉴를 꾸리고 조리를 전담해 왔습니다.
이론과 조리 실력을 겸비한 우리나라 최초 음식 연구가로 당대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잊힌 유 교수의 삶과 업적을 과거 서적과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도영/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 "한국 음식의 거장이시고 또 전주 음식 연구의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전주 음식 문화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계속 발표할 계획입니다."]
유 교수의 자녀 등 가족도 발표회를 찾아 계절에 따라, 식재료에 따라 다양한 메뉴와 조리법 등을 남긴 어머니의 업적을 회고했습니다.
이른바 'K-푸드'로 우리나라 음식 수준을 높이는 데 어머니가 일조했다는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상일/고 유계완 교수 장남 : "이번에 이런, 이걸 훑어보는 것만 가지고도 왜 어머님이 그런 얘기들을 하셨는지 이게 와닿고..."]
고 유계완 교수에 대한 연구가 맛의 고장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는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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