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 청년 ‘회사 밖으로 출근’]⑥ ‘워케이션’으로 지방 청년 잡는다
[KBS 청주] [앵커]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는 KBS 충북의 보도 기획 순서입니다.
부산에서는 최근 10년간 20만 명 가까운 청년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는데요.
최근, 부산시가 원격근무를 활용한 워케이션 지원 정책으로 청년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업에 취업한 김마야 씨는 부산의 해수욕장 인근 카페에서 업무를 합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사가 상시 원격근무를 도입하자,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원격근무를 통한 지방 이주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마야/원격근무자 : "(지방에서 살 수도 있겠다?) 네, 지방에서 살 수도 있고. 굳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어졌는데, 서울에 머무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서울에서 부산으로 워케이션을 온 박시호 씨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박시호/원격근무자 : "(지방에서) 1년 살고, 그 다음 곳에서 1년 살고, 여기가 정말 좋았으면 2년 살고. 그런 식으로 계속 이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산시는 워케이션을 오는 청년들에게 근무 공간은 물론, 체류 비용의 일부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원격근무자를 지방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대은/부산광역시 청년희망정책과장 :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러다가 부산에 와서 호감을 갖게 되고, 결국에 장기적으로는 부산에 정착하는 청년도 굉장히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부산뿐 아니라 제주와 강원 등 각 지자체도 원격근무를 통한 지방 청년 붙잡기에 나선 가운데, 정부도 내년부터 워케이션 등에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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