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원 3% 줄인다…더 추워질 고용 시장
[앵커]
"파티는 끝났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예고한 정부가 오늘(26일)은 인력 감축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공공기관 전체 인원의 3% 수준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신규 채용 역시 감소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세중 기잡니다.
[리포트]
감축되는 공공기관 인원은 12,400여 명, 전체 인원의 3% 수준입니다.
공공기관의 정원이 주는 건 14년 만입니다.
[최상대/기획재정부 2차관 : "지난 5년간 공공기관 비대화에 따른 조직·인력 확대, 부채 규모 증가 그리고 수익성·생산성 악화로 인한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업무를 넘기거나 부서 통합 등의 방식으로 줄이는데 다만, 안전필수 인력 등은 늘립니다.
규모가 큰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전력공사, 건강보험공단 등이 상대적으로 인력 감축 규모가 크고, 가장 많이 줄어드는 건 통행료 수납 업무가 자동화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서비스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규모는 크지만, 국정 과제인 원전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37명 줄어드는 데 그칩니다.
인력을 줄여 1년에 7,600억 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 예상입니다.
그러나 정원을 줄이면서 신규 채용이 감소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퇴직이나 이직 등을 통해 3년에 걸쳐 진행한다지만 인력 축소 목표 인원은 대부분 내년도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신규 채용이 주는 걸 최소화하겠다면서도 기간제 인턴 등을 늘리겠다고 밝혀 안정적인 일자리가 감소하는 건 불가피해 보입니다.
[허정현/취업준비생 : "취업생도 누적돼서 늘어나고 있으니까 문이 더 좁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많고, 밥 먹는 것도 많이 오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현실적으로 걱정되는..."]
정부가 예측한 내년 일자리 증가 규모는 올해의 8분의 1 수준인 10만여 명.
어려울 때마다 일자리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공공부문 채용에도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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