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최다 88승…케이트 휘트워스 별세

이정호 기자 2022. 12. 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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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8승을 거둬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케이트 휘트워스(미국)가 83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LPGA 투어는 26일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LPGA 투어 데뷔 5시즌 만인 1962년 켈리 걸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휘트워스는 그해에 2승, 이듬해 7승을 쓸어 담으며 전성기를 시작했다. 1965년부터 5시즌간 수집한 우승 트로피만 41개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6번이다.

더 대단한 것은 선수 커리어 22년 동안 꾸준하게 우승 트로피를 모았다는 점이다. 1962년부터 1978년까지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을 신고했다. 22시즌 우승과 17년 연속 우승 모두 LPGA 투어 최장 기록이다.

휘트워스가 쌓은 88승은 통산 우승 2위 미키 라이트(미국)보다 6승 많은 압도적 1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의 최다승(82승)보다 많은 ‘미국 프로골프 투어’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휘트워스는 생전에 “나는 특출난 사람이 아니다. 운이 좋아 성공했다. 골프를 잘한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날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LPGA 투어의 몰리 마쿠 서만 커미셔너는 “골프계, 그리고 이 세상은 가장 뛰어난 여성 중 한 명을 잃었다. 휘트워스는 골프 코스에서나 바깥에서나 진정한 의미의 챔피언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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