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도심 도로…더딘 제설 왜?
[KBS 광주] [앵커]
전남 지역은 시설 피해가 크다면, 광주는 눈이 제때 안 치워져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 가장자리, 주택가 이면도로 제설이 안 돼 안전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가 도로에 줄줄이 서 있습니다.
경찰이 교통 정리에 나섰지만 혼잡을 정리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맨 갓 차로의 눈이 치워지지 않고 얼어붙으면서 1개 차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병목 현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침 출근길, 광주 시내 곳곳에서 같은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시내버스 운전사 : "아침에 내려가면서 밀려가지고 시간 안에 (차를) 못 댔어요. 눈이 있어버리니까 차선이 하나 줄어들잖아요. 그래가지고 차선을 다 활용을 못 하니까..."]
골목길도 꽁꽁 얼어붙어 주민들의 불편도 커졌습니다.
눈이 내린 지 사흘이 지났지만 주택가 이면도로는 여전히 빙판길입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주민들이 집 앞으로 나와 삽으로 얼어붙은 눈을 치워보지만, 쌓인 눈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윤형남/광주시 우산동 : "염화칼슘이라도 군데군데 놓았으면 응급 처치라도 하는데 그것도 안 되고 막막하니까 인력으로만 하려고 하니까 나이 든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교통사고와 낙상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광주 소방본부에 접수된 눈 관련 사고만 25건입니다.
광주시는 영하의 날씨에 눈이 얼어붙으면서 제설 작업의 효율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최소 차로를 확보해서 차량 통행을 시키고 그 다음에 가쪽을 녹이면서 걷어내는 작업이 순서상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근데 이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또 이면도로 제설을 위해 장비와 예산을 각 구청에 지원하고,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추가 확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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