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이어 부품차도 부도…지역 경제 파장 잇따라
[KBS 창원] [앵커]
지난달 말 경남의 중견 건설업체인 동원건설산업에 이어, 지난 1일 매출 천2백억 원대 규모의 김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이래 CS가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김해공장 120여 명과 협력업체 200곳의 천 여명의 노동자 실직은 물론, 한국지엠 창원공장 납품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온 이래 CS 김해공장, 생산 공정 단계 7개 가운데 5개가 멈춰있습니다.
지난 1일, 이래 CS 경영진과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과정에서 전자어음 40억 원을 갚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된 탓입니다.
이래 CS가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맺은 계약 규모는 내년 1월 신차 1,500대에 쓰일 부품 납품을 시작으로, 7년 동안 4,000억 원대, 공장 가동이 상당수 멈추면서 납품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김병균/금속노조 경남지부 이래CS지회장 : "우리가 생산을 못 하게 되면 당연히 한국지엠도 생산이 안 될 것이고, 한국지엠에 있는 1차 밴드(협력업체)들이 엄청 많잖아요. 그쪽들도 다 라인이 서게 되는…."]
이래 CS의 생산 지연으로 예상되는 한국지엠 매출 손실은 하루 250억 원, 경남지역 1차 협력업체 140여 곳도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될 전망입니다.
김해공장 소속 노동자만 120여 명, 이곳에 납품하는 김해지역 협력업체 200곳에도 약 천 명이 일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안석태/금속노조 경남지부장 : "회생 개시에 대한 결정을 하는 과정까지 한 달을 꽉 채우려고 하는 이런 부분도 저희들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받는 것은 이래CS 노동자들이라고 저희들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가 지역 200여 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88.2로 지난 9월보다 1.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기업 건강도지수는 0.6포인트 떨어진 81로 다섯 달째 정체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매출 규모 500억 원의 창원의 중견 종합건설업체 동원건설산업도 어음 22억 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지역 건설사의 줄도산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창원지법에 기업회생 신청을 한 이래 CS 기업회생 개시는 늦어도 내년 1월 초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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