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 “서부중 토지 수용 검토…첨단과기단지 통합학교 준비”
[KBS 제주] [앵커]
김광수 교육감이 취임 후 첫해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칭 서부중학교 예정지 토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서쪽 지역 학부모의 숙원 사업이었던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 예정지입니다.
2020년 개교 예정이었지만 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3차례나 개교가 미뤄졌습니다.
현재까지 매입된 토지는 전체의 33% 수준.
2027년 개교를 목표로 김광수 교육감이 주민과 토지주들을 만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이 토지 수용 입장을 처음 밝혔습니다.
내년 1월 말, 즉 다음 달까지 토지를 매입하지 못하면 수용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서부중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다만 수용 절차를 진행하면 개교가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광수/제주도교육감 : "(토지주에게) 1월 말까지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1월 말까지 지켜서 아무 대답이 없으면 수용하겠습니다. 1월 말까지 시간을 줬지만 2월쯤 되면 개교는 한 해 미뤄지는 겁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유·초·중 통합학교 설립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김광수/제주도교육감 : "중학교까지는 함께 지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준비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유·초·중. 부지가 우리한테 넘어오면 준비하겠습니다."]
도의회에서 부결된 청사 매입과 관련해서는 최근 의혹이 제기된 토지주와의 관계는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청사가 협소하고, 특수학교지원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다시 청사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육감은 내년을 학력 향상의 해로 삼아 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수시에 치우친 대입 진학 지도 방식도 바꾸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또 원거리 학생 통학비와 읍면지역 방과후학교 수강료 지원 등 학생 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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