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장성 폭설 피해 집중…복구 ‘속수무책’
[KBS 광주] [앵커]
기록적인 폭설은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눈이 많이 내린 담양과 장성 농가들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개별 농가들은 복구에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는데, 피해 현장을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이 그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마을은 여전히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힘없이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복구 손길이 필요하지만 접근조차 쉽지 않습니다.
대파와 쑥갓을 재배하는 시설 농가입니다.
폭설에 비닐하우스 천장이 바닥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시설 복구는커녕 다 키워놓은 작물도 모두 폐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안춘호/담양군 양각리 : "(지난주부터) 수확을 하려고 인부도 다 구했고 작물을 담을 상자까지 준비해놨는데. 밤사이에 갑자기... 대책이 없죠. 막막하죠."]
36.1센티미터로 전남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장성군.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시설 농가는 속수무책, 손쓸 방도가 없습니다.
[송진혁/장성군 진원리 : "(비닐하우스가 무너져서) 작물이 햇빛을 못 보니까 아마 곰팡이병도 많이 생길 것 같고. 지금 단계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포기하는 것 밖에..."]
이번 폭설로 전남에서는 시설 농가와 축사 등 110개 농가가 피해를 봤는데, 잠정 피해액만 12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의 절반가량은 담양에서, 그 다음은 장성에서 발생했습니다.
광주에서도 딸기와 고추를 재배하는 농가 5곳에서 피해가 접수되는 등 눈이 그치면서 본격적으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 : "당장 이제 복구할 수 있는 것을 복구한다기보다는 1월 3일까지 피해 조사를 한 다음에 사유시설 복구비 계획을 수립하고 추후에 지원할 예정이거든요."]
육군 11공수여단은 내일부터 담양군 제설 작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북한무인기 영공 침범에 따른 비상 체계 가동으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합참 “북한 무인기 5대 영공 침범…대응 조치”
- “북 무인기 대응하려다”…공군 비행기 추락, 조종사 탈출
- [속보영상] “북한 무인기 잡아라”…추격 나선 우리 군 전투기
- “한국 기업 돈으로 배상”…피해자 측 “강력 반발”
- 실종 택시기사 5일 만에 ‘옷장 시신’…“음주사고 낸 운전자가 살해”
- 택배기사로 위장…몰카 설치해 집 비밀번호 알아냈다
- 서울 지하철 요금 오르나?…무임수송 국고 지원 무산
-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국내 첫 확인…태국 방문 남성 사망
- 與 “민주, 왜 李와 자폭하나”…野 “尹일가는 치외법권”
- ‘금리급등 여파’…주택대출 갚는데 월 소득 60% 쏟아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