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장성 폭설 피해 집중…복구 ‘속수무책’

김정대 2022. 12. 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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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기록적인 폭설은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눈이 많이 내린 담양과 장성 농가들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개별 농가들은 복구에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는데, 피해 현장을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이 그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마을은 여전히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힘없이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복구 손길이 필요하지만 접근조차 쉽지 않습니다.

대파와 쑥갓을 재배하는 시설 농가입니다.

폭설에 비닐하우스 천장이 바닥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시설 복구는커녕 다 키워놓은 작물도 모두 폐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안춘호/담양군 양각리 : "(지난주부터) 수확을 하려고 인부도 다 구했고 작물을 담을 상자까지 준비해놨는데. 밤사이에 갑자기... 대책이 없죠. 막막하죠."]

36.1센티미터로 전남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장성군.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시설 농가는 속수무책, 손쓸 방도가 없습니다.

[송진혁/장성군 진원리 : "(비닐하우스가 무너져서) 작물이 햇빛을 못 보니까 아마 곰팡이병도 많이 생길 것 같고. 지금 단계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포기하는 것 밖에..."]

이번 폭설로 전남에서는 시설 농가와 축사 등 110개 농가가 피해를 봤는데, 잠정 피해액만 12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의 절반가량은 담양에서, 그 다음은 장성에서 발생했습니다.

광주에서도 딸기와 고추를 재배하는 농가 5곳에서 피해가 접수되는 등 눈이 그치면서 본격적으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 : "당장 이제 복구할 수 있는 것을 복구한다기보다는 1월 3일까지 피해 조사를 한 다음에 사유시설 복구비 계획을 수립하고 추후에 지원할 예정이거든요."]

육군 11공수여단은 내일부터 담양군 제설 작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북한무인기 영공 침범에 따른 비상 체계 가동으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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