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원 1.2만명 줄인다…14년 만에 인력 감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 350여 곳에서 1만2442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전체정원(44만9000명)의 2.8% 수준인 1만2442명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공공기관의 인력 감축은 2009년 이명박정부 이후 14년 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저항 거셀 듯…“공공서비스 강화 정책 역행”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 350여 곳에서 1만2442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설립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을 1000명 넘게 줄이는 것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전력공사 등 만성 적자의 대형 공기업들에도 대규모 칼바람을 예고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계획 중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 전체정원(44만9000명)의 2.8% 수준인 1만2442명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효율화 등을 통해 1만7230명을 감축하되, 안전 및 핵심국정과제 수행 등에 4788명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정원 조정을 통해 연간 최대 76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공기관의 인력 감축은 2009년 이명박정부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약 1만9000명의 정원이 줄었다.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1041명(16.5%)으로 전체 공공기과 중 감축 폭이 가장 컸다. 통행료 수납 등의 업무가 상당부분 자동화됐다는 이유에서다. 공기업 중에서는 철도공사(722명)·한전(496명)이,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343명)·한국농어촌공사(239명)의 조정규모가 가장 컸다.
공공인력 감축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강조해온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윤 대통령은 “(공적부문 긴축으로)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강조해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노합총연맹(민주노총)이 참여하는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공공기관 탄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기능을 축소하는 건 국민의 생명과 복지를 책임져야 할 정부의 역할에 역행하는 거라는 비판도 나온다. 전국공공노동조합은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를 민영화로 규정하고 투쟁에 나섰다.
정윤희 공공노조 정책실장은 “공공기관 인력 감축은 코로나19 이후 공공서비스를 더 강화해야 한다던 정부의 방침에 역행하는 일”며 “인원 감축으로 인해 노동 강도가 높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업무에도 소홀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건보 피부양자 50만명…10만원대 고지서 날벼락
- [단독]송중기, 골프선수 임성재 결혼식도 英 여친과 동반 참석
- 5년 반만에 北 무인기, MDL 침범 '남하'…軍 "격추 시도 중"(종합)
- ‘오은영 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 민원 3600여건 폭주
- "옷 전부 벗지 않으면 죽여"..술 취해 직장동료 강간 시도
- [단독]"더 이상은 불가능"…지상조업사, 인력난에 외항사 퇴짜 속출
- '송중기 마스크' 함부로 못쓴다...'퍼블리시티권' 상속 후 존속 30년[일문일답]
- '재벌집' 정희태 "송중기 열애 전혀 몰라, 어제도 연락했는데" [인터뷰]①
- “춥다, 계속 춥다” 삼한사온은 사라졌나요[궁즉답]
- “저녁 8시까지 하는 은행 있다고?”…내년 ‘탄력점포’ 늘어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