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연승 막은 전창진 감독, “라건아, 수비 중심 잡아줬다”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라건아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다.”

전주 KCC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101-85로 이겼다. LG의 6연승을 저지한 KCC는 12승 13패를 기록하며 단독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공동 2위였던 LG를 꺾은데다 최근 9경기에서 7승 2패를 거두고 있어 상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

KCC는 1쿼터 중반까지 4-13으로 끌려갔다. 이승현과 허웅을 차례로 투입한 뒤 경기 흐름을 뒤집은 KCC는 2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한 뒤 줄곧 우위를 지켰다. 경기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21점 차이까지 앞섰던 KCC는 이근휘의 마지막 3점슛을 더해 100점 고지까지 넘어서며 시즌 두 번째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LG와 (앞선 두) 경기는 4쿼터 때 체력 문제가 있어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오늘(26일)은 체력 안배가 되었고, 나가는 선수들이 다 자기 몫을 했다”며 “라건아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다. LG와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앞서면 이길 수 밖에 없다. 마지막 퍼즐인 김지완이 모처럼 컨디션을 찾아서 기분이 좋다. 이승현이 초반 경기가 안 풀릴 때 경쟁력있게 해줬다. 허웅, 정창영이 마무리를 잘 해서 경기를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CC는 4-13으로 끌려갈 때 작전시간 이후 흐름을 바꿨다.

전창진 감독은 “(선발로 나간 선수들에게) 어제(25일) 이야기를 했던 건 6~7분을 버텨달라고 했다. 길다면 8분, 만약 한 쿼터를 책임진다면 무조건 좋은 경기를 한다고 했다. 손발이 맞아서 경기를 이기니까 자기 역할을 하면서 경기를 한다”며 “(선발로 나간 선수들이 부진해서) 공격도, 수비도 그게 아쉬웠다. 승현이가 들어가서 정리를 잘 해줘서 2쿼터를 잘 치렀다. 웅이는 몸이 안 좋아서 많이 안 뛰었지만, 에이스답게 자기 득점을 해줬다. LG와 경기를 할 때는 수비의 큰 변화가 없다. 매치업만 바꿨는데 생각보다 잘 되었다”고 했다.

상승세인 LG를 꺾었기에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가 지완이, 웅이, 창영이가 들어가서 쓰리 가드를 본다. 자신감을 잃었던 지완이가 올라오고,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이기는 경기를 하니까 매 경기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런 게 감독 입장에서 보인다. 그런 게 보이니까 나도 자신감이 생긴다”며 “완벽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중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좀 더 해줘야 한다. 그게 부족하고 미흡하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식스맨들이) 좀 더 해줘야 한다. 그 선수들이 좋아진다면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거다. 5명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식스맨들의 분발을 바랐다.

#사진_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