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원인 '고온 배기가스'…안전관리 소홀 수사 확대

정지훈 2022. 12. 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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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경찰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감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지하 주차장 하역장에 정차 중이던 화물차 배기구에서 나온 고온의 배기가스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26일 시설관리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경찰이 화재 원인과 대형 화재로 번진 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불은 시동이 켜진 채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 배기구 아래에 있던 적재물에서 불이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젤 차량의 매연 여과장치인 DPF는 매연이 많이 끼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연소 출력이 더 강해지고 온도는 올라갑니다.

경찰은 DPF와 연결된 배기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고온의 배기가스가 배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후분사시에는 배기 매니폴드(배기가스를 모아 배기 파이프를 통해 배출하는 장치)가 650도까지 온도가 올라갈 정도로 거의 화염방사기 수준으로 뜨겁거든요. 그 상황에서 머플러(배기구) 최끝단이 300도가 넘는 온도를 기록하면서 일반 종이를 갖다 댔을 때 불이 붙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당시,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소방시설을 인위적으로 작동되지 않도록 정지시킨 것이 화재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두한 /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이번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화재와 관련된 관리 소홀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수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아울렛 화재와 관련해 입건된 건 아울렛 관계자와 소방관리업체 등 모두 13명.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현대백화점 본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관리 소홀 등 주의 의무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입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대전 #현대아울렛 #대형화재_참사 #고온_배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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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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