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출발 지연·선박 대피…“황당·불안”
[앵커]
공항에선 비행기가 뜨지 못했고, 인천과 일부 지역에선 어선과 여객선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한 동안 정확한 이유를 몰랐던 시민들은 불안하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포국제공항 탑승수속장, 비행기 이륙의 지연을 알리는 안내표시가 떴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로 오늘(26일) 오후 1시 18분부터 50분 가까이 비행기 이륙이 중단되면서 후속 항공편 출발이 늦어진 겁니다.
[공항 이용객 : "무인기가 우리나라 상공에 들어왔다는 거잖아요? 글쎄요. 지금 이거는 상상 밖의 일인 거 같습니다. 우리가 뭐라고 이야기할, 너무 황당하고..."]
비슷한 시각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 지연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항공기 이륙이 재개된 건 오후 2시 10분쯤, 북한 무인기 출현으로 김포와 인천국제공항에서 모두 30여 편의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최여원/인천광역시 : "무서워요. (무서워요?) 네. (뭐가 무서워요?) 아, 진짜 휴전 국가구나, 싶어가지고."]
바닷길에서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은 오늘 오후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던 여객선 1척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켰고, 강화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4척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진형우/강화군 양사면 : "(우리 군) 방송에서 무인 정찰기 행동을 그만하라. 기관총처럼 '다다다다' 쏘는 게 아니고 간헐적으로 한 발 쏘고 또 한 발 쏘고 그러더라고요."]
일부에선 우리 군이 보안상의 이유로 6시간 가까이 관련 보도를 유예한 것을 두고 오히려 불안감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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