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일관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
박희영 영장심사 출석…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26일) 오후 2시부터 박 구청장과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박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 구청장과 안전재난과장은 이태원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특수본은 또 안전재난과장의 경우 참사 당일 동료 직원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다가 그대로 집에 돌아간 뒤 아침까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구청 간부들이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분실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수본은 지난 20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 구청장 등 4명에 대해 일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박 구청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영장 실질심사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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