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무인기 5대 영공 침범”…카메라에 잡힌 무인기
[앵커]
안녕하십니까.
따뜻한 햇살 덕에 잠시 한파가 주춤하나 했는데 하늘 상황은 급박했습니다.
오전엔 강원도 횡성에서 우리 공군 비행기가 추락했고, 오후 한 시쯤엔 인천과 김포공항의 하늘길이 예고 없이 한 시간 가까이 막혔습니다.
이게 모두 북한 무인기들이 우리 영공을 침범했기 때문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 대는 서울 상공까지 넘어왔습니다.
먼저, 카메라에 잡힌 북한 무인기 움직임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낯선 형태의 비행체가 상공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비행합니다.
곧이어 우리 군의 전투기가 뒤따르고 공격용 헬리콥터도 추격합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군이 대응 조치를 취한 겁니다.
[이영로/무인기 목격 시민 : "날아다니는 비행기 모습을 보니 제가 평상시 보던 비행기와 외형적인 모습도 너무 달랐고, 소리도 많이 달랐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항적은 오전 10시 25분쯤 경기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우리 군에 최초로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무인기 한 대가 먼저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군이 추적했고, 이후 다른 무인기들이 추가로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경기도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서울 북부지역까지 직진한 후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군이 정확한 복귀 시간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는데 최소 7시간 넘게 우리 영공에 머문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항적이 끊겼습니다.
군은 우리 군의 대응을 분산시키기 위한 교란용으로 판단했습니다.
좌우로 움직이는 등 다양한 항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오/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을 포착하여 대응하였으며, 이는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 행위이다."]
이번 북한 무인기는 2미터 급 이하로, 2014년에 발견됐던 무인기들과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이영로/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알립니다]
시청자 제보 영상 중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공기는 우리 군 항공기로 확인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알려왔습니다.
합참은 영상 속 항공기의 가로 세로 비율, 외부 모습, 색깔 등으로 볼 때 KA-1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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