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극복' 박지수 "황희찬이 롤모델"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자농구 KB의 박지수 선수가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5달 만에 돌아왔는데요.
축구대표팀 황희찬 선수를 보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손장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박지수가 교체 투입으로 코트를 밟습니다.
[중계진] "박지수가 올 시즌 첫 번째 코트로 복귀합니다."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첫 득점에 마치 신인처럼 기뻐했고, 김완수 감독과 약속한 세리머니도 펼쳤습니다.
[박지수/KB] "한 골 넣기가 이렇게 힘든가. 복귀전부터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그 한 골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평범한 2점슛 하나였지만 박지수에게는 프로 7년을 통틀어 가장 특별한 슈팅이었습니다.
박지수는 지난 8월 팀 훈련 도중 갑작스런 공황장애로 쓰러졌습니다.
복귀는커녕 농구공 잡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박지수/KB] "산책조차도 증상이 너무 심하게 와서 몇 번 좌절했어요. 그냥 농구하기 싫었고, 거의 10kg 빠졌었고요. 집에서 있을 때 음식이 안 넘어가더라고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박지수/KB] "엄마 선배의 아들이 배구를 하는데 '한번 와보라'고 해서 보게 됐는데 득점을 할 때마다 세리머니 하는 게 '나도 저랬는데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때 딱 생겼어요."
짧지만은 않았던 공백기.
복귀 과정 역시 험난했습니다.
몸상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했습니다.
그때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봤던 황희찬의 운동 영상을 떠올렸습니다.
[박지수/KB] "식단 관리와 운동을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고 '나의 롤모델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맨날 트레이너한테 '나 황지수가 될 거예요. 저 황지수 만들어주세요' 이렇게 했는데 그래서 조금 어느 정도 좀 더 빨리 올라오기도 했고…"
그렇게 한 달 전 팀에 합류했고 실전 무대에 투입된 지 이제 일주일.
아직은 시끄러운 환경이 부담스러워 귀마개를 낀 채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박지수/KB] "<2년 전이라 새롭죠?> <다시 태어나면 김연경? 김연아?> 김연아! <이때보다 더 행복해야져야겠다 생각해요?> 힘든 시기가 있었던 만큼 더 소중하고 행복하게 즐기려고요."
[박지수/KB]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2022년은 소중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인생 2막이 시작인 것 같아요."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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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관순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66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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