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을 운반책으로…'경찰관 매단 채 도주' 외국인 마약범 검거
정진명 기자 2022. 12. 26. 21:00
[앵커]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달아나던 외국인 선원 등 마약사범 일당이 한밤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결혼 이주 여성을 운반책으로 이용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SUV에서 내린 경찰관이 달려가 검은색 차량 앞을 막아섭니다.
그런데, 경찰관을 매단 채 그대로 직진합니다.
다른 차량이 앞을 가로막자,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은 경찰과 추격전을 벌입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몸싸움 끝에 얼마 못 가 붙잡힙니다.
목포해경은 지난 16일 0시쯤 목포시의 한 도로에서 마약을 팔려던 베트남 국적의 선원 20살 A씨와 30대 이주 여성을 붙잡았습니다.
A씨의 차량에서는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이 나왔습니다.
시가로 4천만원 어치입니다.
해경은 판매책인 A씨 등을 조사해 윗선 판매책인 20대 남녀 두 명도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에서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제3국에서 배를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붙잡힌 여성 두 명은 결혼이주여성으로 한 명은 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현식/목포해경 정보외사과장 : 결혼이주여성으로 하여금 차량하고 장소 원룸을 제공받아서 은밀하게 거래를 하는 점이 조금 특이한 점입니다.]
해경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등 3명은 구속 상태로, 1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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