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일본·한국 등 동아시아서 코로나 폭증
이번 겨울 북반구 지역에서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하루 평균 6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동북아 국가의 유행 규모가 유독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19~25일) 전 세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57만1061명으로 집계돼 60만명에 육박했다. 이 중 아시아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27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10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홍콩(2679명)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일본(1310명)과 한국(1295명), 뉴질랜드(1180명) 순이었다. 대만(710명)도 상위권이었다. 동아시아 각국의 동절기 코로나 재유행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고, 거리 두기 수칙이 강력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가 더 확산된 이유를 한 박자 늦은 오미크론 세부 변이 유행에서 찾는다. 미국·유럽에서 이미 크게 유행한 오미크론 BA.5 변이의 후손 BQ 변이, 인도 등 지역에서 확산한 켄타우로스 변이 계열인 BN.1·XBB 등이 한국·일본 같은 동북아 지역에서 이제야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후 만 3년 동안 세부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유럽 등에서 먼저 크게 유행한 뒤, 동북아시아에서도 유행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한국·일본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몇 달 늦게 BQ.1, BN.1 계열의 신규 감염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선 여전히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가 우세종이지만, BN.1 감염자 비율도 12월 2주 20%를 넘어섰다. 일본 방역 당국 역시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Q.1 계열 감염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확진자 증가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놓았다. 최근에는 코로나 감염자 급증 중인 중국에서 신규 변이가 출현해 아시아 지역에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3년 간 고수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는데, 당국의 신뢰할 만한 통계가 없어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규모는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동아시아 일부 국가는 여전히 방역 당국 차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장려하고 철저히 이를 집계·관리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주요 국가는 다르다”며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가 일반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질병처럼 취급되면서 코로나 확진자 수 집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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