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내년 3월 8일 확정… 결선투표제 도입에 변수는 ‘연대’

김경화 기자 2022. 12. 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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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3월 8일 치르는 전당대회에 ‘결선 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당권 주자 간 연대 또는 독자 출마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압도적 1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1, 2위가 다시 대결하는 결선 투표에 대비한 수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연대론은 김기현 의원이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 연대’를 띄우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김장 연대’는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그분(장제원)이 있어 부산 발전의 커다란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맛있는 ‘김장’을 해 부산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대표의 대표적인 자질은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인데 누가 80만 당원을 연대와 통합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라며 “김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고 화답했다. 친윤계 일각에서는 친윤 주자 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후보 정리 등 단일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저와 생각이 유사한 점들이 많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떻게 역할 분담할지 충분히 숙고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앞서 “어느 주자와도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김장 연대’ 등 연대설에 대해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결선 투표가 도입되면 1차 투표는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게 된다. 연대라는 게 효과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인연은 강조하면서도 주자 간 짝짓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일 윤석열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독자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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